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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회고와 2025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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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엔지니어의 2024년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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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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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주요 이벤트

올해는 저에게 정말 up&down이 많았던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연초에는 좋은 일들이 있었지만 연말로 갈수록 번아웃이 오면서 커리어적으로 고민이 굉장히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보니 24년 회고를 쓰는데도 쉽지는 않았는데요. 하지만 조금 더 나은 삶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힘을 내서 회고를 적어보았습니다.
회고를 하기 앞서 24년에는 어떤 것을 해왔는지 달마다 주요 이벤트를 먼저 정리해보았습니다.
주요 이벤트
1월
이직 준비
2월
라이너 최종합격 첫 맥북 구입
3월
오토피디아 퇴사 나홀로 대전 여행 인프런 강의 런칭 여자친구 첫 회사생활
4월
라이너 입사 첫 라이너데이
5월
라이너 데이터 마트 구축
6월
사내 해커톤 복싱 시작 3M 리뷰
7월
light 구축
8월
Airflow 한국 사용자 모임 운영진 합류
9월
글또 10기 합류
10월
번아웃 시작
11월
light 고도화
12월
대만 여행
정리를 하면서 놀랐던 점은 뭔가 한게 많으면서도 한게 없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직 후에 정말 회사 일에 파묻혀 살았다보니 일은 많이 했지만 회사 프로젝트 말고는 크게 기억에 남을 만한 일이 없다는 게 약간 뿌듯하면서도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정리해본 주요 이벤트에서 주요한 키워드를 몇가지 뽑아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첫퇴사 첫이직 라이너 외부 활동 복싱 번아웃

첫퇴사 첫이직

아마 24년도 가장 큰 이벤트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1년 반 정도 근무했던 첫 회사를 퇴사하고 이직을 하였습니다. 첫 회사였던만큼 많이 배웠고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이직 준비를 하는 과정은 꽤나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당시는 개발자 붐이 꺼지고 채용 시장이 얼어붙고 있던 시기였기 때문에 많은 직군 중 DE로서의 이직은 정말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언젠가 나와 핏한 회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꾸준히 이직 준비를 하였고, 최종적으로 현재 회사에 최종합격하여 이직을 하였습니다.
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다른 포스팅에서 상세히 적어놓았기 때문에 이것으로 갈음하도록 하겠습니다.

라이너

4월 1일부터 라이너에서 두번째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라이너에서의 생활은 올해 정말 저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는데요. 그 덕에 문화적으로나 커리어적으로나 여러 자극과 고민을 많이 하게되었던 것 같습니다.
우선 라이너는 정말 hard working하는 조직입니다. 성장하려고 하는 조직답게 실제로 구성원들 모두 열정을 갖고 프로덕트를 만들어 가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런 분위기에 따라 저 또한 더 열심히 하게 되었는데요. 해왔던 프로젝트들과 결과물을 보니 정말 많은 일들을 하였더라구요. 조직에 도움이 되는 일들을 많이 해왔다는 생각이 들어 한편으로 뿌듯하였습니다.
이런 조직 분위기는 제가 데이터 인프라 고도화와 영어공부 등 더 다양한 것들을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으로도 발전했습니다. 사실상 라이너의 첫 DE로 입사하여 부족한 데이터 인프라를 파악하여 처음부터 빌드하고 점차 고도화 시켜가는 과정은 꽤나 즐거웠습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 자료를 찾아보고 팀원들과 이야기하며 필요한 부분을 채워가며 점점 라이너 데이터 인프라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의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또한 글로벌 서비스를 운영하는만큼 해외 문화를 이전보다 더 자주 접하게 되면서 점점 언어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고, 큰 성장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영어 공부도 조금 씩 시작하게 되었던 것도 긍정적인 영향이었습니다.
다만 개발자로서 개인적인 성장을 위한 활동들은 이전보다 훨씬 축소된 것도 사실입니다. 이전 조직에서는 일출일퇴(일찍 출근 일찍 퇴근)를 기본으로 했었다보니 퇴근 후 자기계발을 많이 했었는데, 이제는 일출늦퇴가 생활이 되어버려 정말 집-회사-집-회사라는 일상의 반복이 계속되었는데요. 뒤에서 다루겠지만 이로 인해 후반기에는 이것이 극심한 번아웃으로 발전하는 악영향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이러한 과정도 모두 성장을 위한 성장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라이너에서 앞으로의 미래가 더 기대되는 것 같습니다.

외부 활동

24년은 특히 외부에서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정리해보니 크게 아래와 같은 활동들을 하였습니다.
다양한 밋업/커피챗
Airflow 한국 사용자 모임 운영진
글또 10기
상반기에는 정말 많은 밋업과 커피챗을 하였습니다. 제가 입사하면서 라이너에 첫 DE와 데이터팀이 생겼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조직에 기여하는 데이터팀을 만들 수 있을지 팀원 모두가 고민하였습니다. 그렇기에 많은 정보가 필요했는데 이를 수집하기 위해 많은 밋업과 커피챗을 통해 정보를 얻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모든 만남이 의미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많은 도움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러 모임에도 참여해 의미있는 활동을 실천하려고 하였는데요. Airflow 한국 사용자 모임과 글또가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평소 오픈소스 기여에 관심이 있었는데 때마침 너무 잘 사용하고 있는 Airflow의 한국 사용자 모임 커뮤니티에서 운영진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참여를 결심하였습니다. 사실 아직까지 뚜렷한 활동은 없지만 25년부터는 더 적극적으로 기여해보려고 합니다.
또 개인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데 동기부여가 약간 떨어져 포스팅 빈도가 적어지고 있던 때 글또의 마지막 기수가 시작된다는 이야기에 고민없이 신청을 하였습니다. 덕분에 아직까지 한번도 빠지지 않고 블로그에 꾸준히 글을 올리고 있어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복싱

6월부터 복싱을 시작하였습니다. 이전에 헬스를 하긴했지만 큰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던터라 새로운 운동을 찾고 있었는데요. 팀원의 추천으로 회사 근처에서 복싱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부터 벌써 7개월이나 흘렀는데 너무 만족하며 다니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들었는데 7개월이 흐른 지금은 확실히 조금씩 체력이 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고 특히 헬스와는 다르게 굉장히 동적인 운동이다보니 더 재미를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지금 돌이켜보면 연말에 번아웃으로 힘들었을 때 복싱이라도 하지 않았다면 더 버티기 힘들었겠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25년에는 간단하게라도 스파링을 할 수 있는 정도의 실력까지 열심히 수련해보는 것이 조그마한(?) 목표 중에 하나입니다.

번아웃

번아웃은 24년 저를 지배한 키워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집-회사의 반복으로 인해 연말이 다가와서는 장기적인 방향성을 망각하게 되면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정말 많이 고민하였던 것 같습니다. 특히 개발자인데도 개발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회사 내에서 큰 임팩트 주는 일을 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 번아웃을 더 가속화 시켰습니다.
사실 이전에는 왜 사람들이 번아웃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인지 잘 이해하지 못했었는데요. 실제로 번아웃에 빠져보니 무기력이 나를 지배한다는 느낌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4분기에 회사에서는 집중력이 떨어지고 집에 와서는 무의미하게 누워있기만 하였습니다.
아직까지 무기력이 마음의 대부분을 지배한 상태이긴 하지만 조금씩 걷어내보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제가 번아웃의 원인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의지만 갖는다면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아마 주변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제가 가장 못하는 것 중에 하나가 도움을 요청하는 일이라 쉽지는 않겠지만 이 상태에 더 깊이 빠지고 싶지는 않기 때문에 아마 25년은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는 해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2025년 목표

솔직히 아직까지 어떻게 2025년을 살아갈지 진지하게 고민해본 적은 없는 상태이긴 합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서 목표는 계속해서 수정될 수 있겠지만 당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영역들을 먼저 리스트업해보고 천천히 발전시켜나가보려 합니다.
회사에서 영향력 넓혀가기
데이터 엔지니어링 리드
건강
복싱 꾸준히 해서 스파링 해보기
치과 방문
라식 수술
유연성 기르기
습관
규칙적인 수면시간
하루 2시간 공부시간 확보
자기계발
오픈소스 기여
풀스택 공부
사이드 프로젝트
경제
집 알아보기
제테크 공부
관계
소중한 사람들과 의미있는 시간 많이 보내기
네트워킹
적극적으로 도움 요청하기